지난 5일 전남 영암의 약 1만여 평의 대지를 드론으로 촬영하기 위해 방문한 곳.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곳 영암은 서울에서도 약 5시간 이상을 쉼 없이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전과 임야 그리고 유지로 이루어진 약 1만 여평 크기의 토지를 매수해 달라고 요청을 받은 이웃 부동산 대표님은 해당 부지를 구글 지도나 카카오 맵을 통해서도 전체적인 토지의 형태를 알 수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알고 싶어 드론 촬영을 의뢰하게 되어 영암에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드론 촬영을 마치고 점심을 늦게 먹고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우연히 발견한 한 카페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작은 규모의 단독건물의 카페지만 벽 전체를 어린 왕자 그림으로 벽화를 그려 시선을 사로잡은 곳. 그곳은 그림풍경이라는 카페였습니다.
카페를 방문한 시기가 때마침 가을의 오후이다보니 동화책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벽을 도화지 삼아 그린 어린왕자의 전체적인 색감은 그린색상의 파스텔톤으로 옅게 그린 그림처럼 매우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정문쪽은 우드로 마감하고 그 위에 녹색의 어닝과 내부를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 그리고 어닝 밑에 설치된 철재 테이블과 의자는 비가 오는 날에는 감성적인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카페라는 생각이 입구에 들어서면서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나무 모양의 책 꽃이가 입구에서 발걸음을 붙들어 세웁니다. 나무모양의 책꽃이는 심플한 내구 구조에 너무나 잘 어울리고 책과 시계 등을 나무 가지 위에 진열한 아이디어는 발걸음을 세우고 스마트폰을 들고 카메라 앱을 켜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선으로 디자인 된 우드마감재의 노출 천장과 각종 그림들, 창가에 배치돼 창 밖으로 보이는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각종 선인장들이 카페내부와 조화를 이룬 것이 카페이름 처럼 그림 풍경을 보는 듯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해당 카페의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잔을 앞에 두고 우두커니 비 오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도 매우 낭만적이지 않을까요?
왜 이런 카페는 주변에 없고 항상 수고스럽게 고생을 해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걸까요?
그림을 손수 그렸다는 주인장의 말에 그저 부러움만 가득 안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예체능이라고는 가진 재능이 하나도 없는 나에게 그저 주인장의 손수 그린 그림솜씨가 질투만 심어주었답니다!
전남 영암 주변으로 여행이나 업무상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어린왕자가 그려진 예쁜 그림풍경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잠시 쉼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그림풍경 카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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