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0월 말 내장산 단풍은 절정을 이루어 매우 아름다워 풍경을 선사했었죠.
그런데 올해는 기후위기 탓일까요? 11월에 접어든지도 열흘이 다가오는데 아직까지 내장산의 단풍은 절정에 이르지 못하고 입구에서 보이는 단풍은 방문객들을 반기지 않으려는 듯 녹풍의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2년 전 처음으로 가봤던 내장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예뻐서 사진 찍는데만도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을합니다.
입구부터 붉게 물든 단풍때문에 입구에서 부터 사진찍는 분들과 산행을 하는 분들로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2년 전 보다 열흘 정도 늦게 갔는데도 녹풍의 옷을 입고 있었고 산 중간중간에 듬성듬성 단풍을 볼 수 있어 아쉽기만 했습니다.
아마도 올해 내장산 단풍은 11월 중순 쯤 돼야 절정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되어 셋째 주 주말쯤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장산 입구 주차장쪽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지 않고 약 1.2km 구간을 약 한 시간에 걸쳐 도보로 올라갔는데요 가면서 보니 2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단풍이 물들지 않아 방문객 수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올해는 완전 망쳤다고 하소연 하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만큼 더위가 길어져 단풍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10시 쯤 도착해서 내장을 걸어올라가는 중에도 이미 하산하는 분들도 많았으며 케이블카 타는 곳에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맑고 쾌청해서 좋았지만 오후에는 더웠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단풍 구경을 마치고 백양사로 향했습니다.
백양사에도 역시 많은 가을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쌍계루 앞 연못 위로 쌍계루가 반사되 비치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아 많은 방문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백양사 입구에 오래된 갈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로 수령이 약 700년 된 나무라고 합니다.
백양사 구경을 마치고 차를 돌려 입구를 빠져나오다 보니 입구에서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입구에는 이미 단풍이 절정에 들어 너무 예뻐서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뒤 따라오는 차량들로 인해 차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24년 올해 아직 단풍 구경을 못가봤다면 돌아오는 셋 째주 주말에 내장산이나 백양사 단풍을 보러 가족과 연인과 함께 떠나보시는건 어떠실까요?